유엄빠의 활동소식
구조부터 새로운 가족을 만나는 여정까지,
유엄빠의 활동을 전합니다.
강아지들

기타소식전남 광주 번식장 구조견 푸린이, 수많은 분들의 사랑 속에서 소풍을 떠났습니다.


죽어야만 나올 수 있던 곳.. 이름 없이 버텨온 시간..

이제 아픔없는 곳에서, 따뜻한 휴식을 취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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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길었던 고통의 시간을 끝내고,

마침내 평안을 찾은 푸린이의

마지막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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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매서운 겨울바람이 불던

전남 광주의 한 주택.


그곳은 생명이 살아가는 집이라기보다,

죽어야만 벗어날 수 있는 끔찍한 감옥이었습니다.

무려 53마리의 푸들들이 쓰레기 더미 속에

엉켜있던 참혹한 현장 속,


웅크린 채 간신히 숨만 쉬고 있던

작은 생명이 있었습니다.

바로 '푸린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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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되던 날부터 푸린이는

이미 지칠 대로 지친 노견이었습니다.


제대로 된 돌봄을 받아본 적 없는 탓에

치아는 거의 남아있지 않았고,

야속하게도 얼마 지나지 않아

시력마저 완전히 잃고 말았습니다.


좁고 어두운 곳에 갇혀 지낸 트라우마 때문일까..

하루 종일 멈추지 않고 제자리를 맴도는

'써클링' 증상은 날이 갈수록 깊어졌고,


아무리 맛있는 영양식을 챙겨 먹여도

뼈가 앙상하게 드러나는

소모성 질환은 끝내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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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폭신한 담요가 무엇인지조차 몰랐던 아이가

어느새 가장 따뜻하고 포근한 자리만 찾아

눕게 되었고, 오랜 시간 배고픔을

묵묵히 견뎌야만 했던 아이가 마침내

"밥 주세요!"라며 당당하게 짖을 줄 아는

사랑스러운 반려견이 되었습니다.


밥 시간만큼은 세상 누구보다 행복해하던 그 표정.

그 모습이 너무나 귀엽고 기특해서,


우리는 이 아이의 고단했던 삶 끝자락에

하루라도 더 따뜻한 기억을

꾹꾹 눌러 담아주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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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야속하게도 푸린이의 작은 몸집만 한 종양이

아이를 괴롭히기 시작했습니다.


푸린이의 투병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분들이 아이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이제 그만 편히 보내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때로는 "후원금으로 무리하게 연명 치료를 하여

아이를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니냐"는

가슴 아픈 오해와 마주하기도 했습니다.


머리로는 '이제 정말 보내줘야 할 때'라고

수백 번 되뇌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쌕쌕거리는 푸린이의 작은 숨결을 마주하면,

이 아이가 정말 세상을 떠날 준비가 되었는지,

우리가 감히 그 끝을 결정해도 되는 것인지

주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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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종양은 하루 사이에 무섭게 부풀어 올랐고...

언제나 세상을 다 가진 듯 기뻐하던 '밥'조차

처음으로 거부하는 푸린이를 보았습니다.


이제는 정말 푸린이의 손을

놓아주어야 할 시간왔던 것 같아요.


그렇게 푸린이를 보내주는 마지막 순간.

차가운 주삿바늘에 "낑-" 하고 내뱉은

작은 울음소리는 가슴을 무너지게 했습니다.


마지막 가는 길조차 아프게 한 것 같아

미안함에 눈물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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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린이의 곁에는 끝까지 사랑으로 품어주신

임보자님이 계셨습니다.


마지막까지 곁을 지켜주신 임보자님께서는

아프고 힘든 아이를 끝까지 돌봐주셔서

감사하고 미안하다는 말에, 오히려

푸린이를 믿고 맡겨주셔서 감사하다고,

푸린이의 마지막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다는 말을 남기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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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 없는 사랑이 무엇인지 보여주신

임보자님의 온기 덕분에,

푸린이는 생의 마지막 순간은

결코 외로운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또한, 푸린이가 떠나는 소풍 길은

반려견 장례업체 '21그램'에서

따뜻한 장례를 지원해 주신 덕분에

한없이 포근하고 아름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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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야만 나올 수 있었던 곳에서

이름도 없이 버텨온 시간들.


유엄빠의 품에 안겨 '푸린'이라는

예쁜 이름을 갖게 된 아이는,

비록 길고 아픈 투병을 했지만

마지막만큼은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온기 속에서 눈을 감았습니다.


푸린이의 아픔에 공감하며 치료를 도와주신

수많은 후원자님들,

끝까지 든든한 가족이 되어주신 임보자님,

그리고 따뜻한 이별을 함께 준비해 주신

'21그램'과

끝까지 치료에 전념해 주신

'이지동물병원' 식구들 모두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하나의 생명을 구조하고 마지막을 배웅하는

이 모든 과정은 결코 유엄빠 단독으로

해낼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이 모여

푸린이의 마지막이 외롭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푸린아,

이제는 배고픔도 아픔도 없는 그곳에서

네가 제일 좋아하는 푹신한 담요 덮고

편안하게 쉬렴.

사랑해, 그리고 영원히 잊지 않을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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