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엄빠의 활동소식
구조부터 새로운 가족을 만나는 여정까지,
유엄빠의 활동을 전합니다.
강아지들

입양홍보부산 불법 번식장, 마지막까지 남겨졌던 눈 먼 천사 '은하'를 아시나요?

부산 20번.. 그것이 구조 당시

은하의 이름이었어요. 


881910eb9d358.png눈이 보이지 않아도 마음으로 세상을 보는 아이,

번식장 구조견 은하의

두 번째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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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식장의 처참한 속에서 은하가 보낸 시간은

몸에 고스란히 새겨져 있었습니다.


다른 단체들이 아이들을 먼저 구조해 나갈 때,

은하는 보이지 않는 눈으로

친구들이 구조되어 먼저 나가는

그 소리들을 듣고 자기 차례를 기다렸을 겁니다.


하지만,

친구들이 하나둘 떠나고 정적만 남은 번식장에서

은하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그렇게 은하는 유엄빠에 의해

가장 마지막으로 구조된 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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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엄빠가 은하를 처음 만났을 때,

아이의 상태는 끔찍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를 더욱 울컥하게 만든 건

보호소에 도착하자마자

은하가 보인 행동이었습니다.


은하는 유엄빠에 오자마자 약속이라도 한 듯

익숙하게 방석을 찾아가 몸을 뉘었습니다.


그 모습은 은하가 태어날 때부터

번식장의 뜬장에 갇혀 살았던 게 아니라,

누군가의 사랑을 받던 '가족'이었던

시절이 있었음을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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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따뜻한 집에서 사랑받았을 아이가

어쩌다 그 지옥 같은 곳에 버려져

마지막까지 남겨지게 된 것인지,

은하의 마른 등 위로 미안함이 겹쳐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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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봄, 그리고


은하는 유엄빠 보호소에서

벌써 두 번째 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작년 겨울, 심한 장염으로 생사의 고비를

넘기기도 했지만,

은하는 다시 잘 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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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눈 대신 귀와 코 끝으로

전해지는 계절의 냄새를 맡으며,

은하는 누구보다 씩씩하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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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하에게는 귀여우면서도

가슴 아픈 습관이 하나 있어요.


방석을 너무나 사랑하는 은하는

청소를 위해 방석을 잠시 치워두면,

대신 물그릇 안에

조그만 몸을 구겨 넣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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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기댈 곳이 절실했던 은하에게

물그릇은 유일한 안식처가 되어주었던 것이죠.


그 뒷모습을 볼 때마다

활동가들의 마음은 먹먹해지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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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세상을 보는 천사


이름을 부르면 은하는 커다란 귀를 쫑긋 세우며

소리가 나는 쪽으로 집중을 합니다.


비록 앞은 보이지 않지만,

은하는 자신을 아껴주는 사람의 목소리와

그 속에 담긴 마음으로 읽어냅니다.


그리고 배변을 시원하게 마치고 나면

뒷발차기를 시원하게 날리는 은하는

영락없는 '씩씩한 여장부'입니다.


눈이 보이지 않는 것은

은하에게 큰 장애가 되지 않습니다.


누구보다 편안하게 가족 곁을 지킬

준비가 되어 있는 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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